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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상가 이벤트 후기] 우쿨렐레 을/를 획득했다! 작년까지 뽑기운이라고는 간식내기 사다리부터 시작해서 온갖 이벤트에 신청해도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던 불운의 나날을 겪던 중 낙원상가 사진공모전 소식을 듣게됐음. 낙원상가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되는 사진공모전이었는데사진이라고 해봐야 핸드폰으로 찍는게 전부인 나로서는그냥 사진 찍는 친구놈한테 알려주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살펴봄. 그러다가 곁다리 특별이벤트로 공유이벤트 한다는 발견! 1) 공모전 페이지(클릭) 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전체공유하고2) 댓글로 그 주소만 복붙하면 끝 4주에 걸쳐서 진행하는데 매주 1명씩 뽑아 우쿨렐레,10명씩 뽑아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한다능=ㅅ= 페이스북의 수호자이자 공인페북상주잉여인 나로서는최적의 조건이므로 3주연속 공유했는데,하면서도 당첨될거란 기대는 별로 안했음. 왜냐면... 더보기
20141128, Lost Stars, Adam Levine [스포주의] 이 포스트는 영화 의 내용을 조금이나마 담고 있으니 알아서 피해주세요 :) 감독도 같고 비슷한 흉내도 냈지만, 사실 은 와 유전자부터 다른 영화다. 북유럽 특유의 지루한 하드보일드에서 느껴지는 원스의 쿨내는, 헐리웃의 돈다발 탈취제가 잔뜩 뿌려진 비긴어게인에서는 전혀 맡을 수 없는 것이다. 비긴어게인의 스토리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분자단위까지 봐왔던 뻔하디 뻔한 것이고, 부실한 스토리에 얹어지는 음악은 너무 예쁘고 매끈하기만 하다. 많은 비평가들이 지적한 이 모든 단점(;)을 안고도 내가 비긴어게인을 원스에 준하는 영화라고 느꼈던 이유는, 키이라 나이틀리에 대한 개인적인 빠심도, 마크 러팔로의 어색한 상상연기에도 불구하고 다들 좋아하는 상상 연주씬도 아닌, 순전히 'Lost Stars' 한 .. 더보기
20111116, 성일침례교회 주일오전예배곡순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평안을 얻기 위해서 온다고 하는데(그게 교회의 본 목적인가와는 별개로), 막상 얼마나 그렇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 의문이 들때가 종종 있다. 세상의 기준으로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 이들을 칭송하는 교회의 분위기에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한 요즘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을 좀 더 하자, 우리 안에 사랑을 발견하자는 의미로 선곡한 두 곡. 15분 볼륨의 찬양시간에 비해 적지만, 이후에 있을 세 곡의 '경배와 찬양'까지 합치면 지나치게 루즈해지던 것을 몇주간 경험해본 바, 단촐하고 가볍게 곡순서를 끌고 가고 싶었다. 예배의 흐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에서 시작된 우리 주변을 향한 우리의 사랑"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예수 사랑하심은 C - D그 맥락에서.. 더보기
20141103, 내 삶 드리리, 마커스 남들보다 입대가 꽤 늦었던 탓에 내게 군생활은 주로 "감정과 이성의 압박"에 대한 답답함으로 기억되곤 한다. (좋았던 사람들과 즐거웠던 일들은 분명히 많았지만, 그때 느꼈던 답답함의 감촉은 여전히 차갑다.) 사단신교대에서 처음 맞이했던 예배는 사실 기계적인 교리소개에 불과했고, 여기가 예수를 섬기는 곳인지, 초코파이를 섬기는 곳인지 헷갈릴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대부분의 신교대 교회들이 그렇듯, 훈련병예배는 훈련병들 중에서 찬양팀을 (군종병 재량으로) 선발해 3,4주마다 바뀌는 시스템으로 꾸려졌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입대했던 주에 찬양팀이었던 중대는 그 주가 마지막이었고, 내가 속했던 중대에서 찬양팀이 뽑힐 차례였다. 그리고 찬양팀 하고 싶은 사람 나오라고 했던 당시 군종병(내가 속한 훈련중대의 조교였던.. 더보기
「20141016, 어노인팅 11집 녹음집회」 주의! 이 포스트는 어노인팅의 열한번째 녹음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담겨 있습니다. 예배와 나 사실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침체를 겪었다. 아니, 아직 그 침체를 과거형으로 말하기 아직 이른 건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예배사역이라고 하는 일련의 사역방식에 본격적으로 관심 가진 것이 스무 살 때였으니, 이제 딱 10년 됐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교회 안에서 사실상 예전적 예배만을 경험했고 '준비찬양'만 10~15분 하는 것에 익숙해있던 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설교자에게 발언권이 독점되어 있지 않고(이제는 인도자들이 독점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예배자들이 설교말씀을 듣는 수동적 태도가 아닌 직접 노래하는 적극적 예배를 굉장한 감격으로 받아들였었다. .. 더보기
「20140831, 성일침례교회 주일오전예배곡순서」 거룩 거룩 거룩 C 사실 가사를 보면서 뽑다보니 를 베낀 꼴이 되어버렸다. (아니야!) 최근에는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을 노래할 때, 삼위일체 전부를 노래하는 곡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오전예배 안에서 사실상 실종된 것처럼 느껴지는 장기결석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노래를 지난주에 불렀는데, 이번주에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노래를 이어 불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성령에 관한 노래는 대부분 은사나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성령을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또 대부분 와장창 달리거나 반복을 많이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오전 15분의 '오전예배찬양'에는 부적합하기도 했고. 그래서 성령님을 예배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삼위일체 곡을 찾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삼위일체에 관한.. 더보기
20140721, 생명, 이대귀 앨범이 나온지 한참이 지나도록 존재조차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더 많이 듣게 되는 아티스트, 그의 첫 앨범. '어지간한 CCM 앨범에는 혹평으로 악명(!)이 자자하던 CCMer에서 호평을 받을만큼 명반이었던 것도 한참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그런 평과는 상관없이 이미 이 앨범은 내게 (앨범타이틀처럼) "더 나은 치유"였다. 이 앨범의 사실상 첫 트랙, "생명"은 답답하고 갑갑했던 군생활 하루의 끝에서 2생활관 끝 침대 위에 몸을 누이며 울적한 마음을 달래주던 얼마 안되는 위로였다. 매일 자정이 넘어서 딱딱한 침대 위 누르스름한 취침등 불빛 사이로 간신히 보이던 생활관 천장을, 그 공허함을 채우던 순간들을 영영 잊지 못할 것 같다. 담담하고 건조하게 시작되는 1절을 넘어 둑이 터지듯 쏟아지는 후렴.. 더보기
「20140623, 어노인팅, 예배캠프 2014 LIVE」 ● 이것이 "나"의 예배라?청년 A는 매주 빠지지 않고 유명 예배사역팀의 정기예배에 참석한다. 모교회에서 이모저모로 하고 있는 일이 많지만, 이른바 찬양예배에 참석하면 일단은 모든 사역에서 해방되는 기분이다. 예배 전에 방송실 믹서를 만지작거리지 않아도 되고, 파워포인트 오탈자를 찾을 필요도 없고, 미리 세팅해놓아야 하는 것도, 예배 오라고 연락해야할 사람도 없다. 그냥 그 자리에 가서 “예배하는 것”이 전부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혹여나 하울링이 나지는 않을까, 스크린에 커다랗게 “주의 바지가 내려와”같은 충격적인 오타가 나올까 맘 졸이지 않아도 된다. 서툴고 버벅거리는 인도자의 인도가 아니라 앨범에서나 들을 법한 유려하고 간략한 리딩에 마음만 열면 된다. 대형집회, 전문화된 사역팀이 이끄.. 더보기
「WPO 3B sympony Series」 언젠가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SNS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포털사이트 카페에 들어가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잘 알지도 못하는 음악 얘기를 좋다고 주고받았는데, 넷 상의 성격이라고 해봐야 한 꺼풀 벗기면 전혀 다른 단편적인 것이었지만, 그래도 성격도 잘 맞고 비슷한 음악취향을 가진 사람들과는 메일도 보내고 친분을 쌓아가는 식이었다. 그러다가도 ‘이 사람과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정도의 친밀함까지 느껴지면 실제로 만나게 되는데, 사실 상대방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은 적 없고, 어떻게 생겼는지, 걸음걸이는 어떤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온라인에서 쌓은 그 사람에 대한 나만의 상상으로 약속장소에 나가보면 (어떤 의미로든) 충격적일 수밖에.. 더보기
「그래비티GRAVITY (2013)」 그래비티│GRAVITY 감히 말한다. 이 영화는 올해의 영화다. ● 이 영화를 단순한 S/F 영화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물론 모든 S/F 영화가 인간의 실존에 대해 고민하지만, 이 영화처럼 조용히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읊조리는 영화는 흔치 않다. 모든 것은 수단이다. 심지어 영화의 제목까지도. 안쪽이야기_ ● 주인공 라이언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 扮)는 시설전문가다. 그녀는 다른 두 사람의 동료가 제트팩을 이용해 유영하며 놀거나, 춤추는 것처럼 장난치는 것과 달리 묵묵하고 진지하게 할 일만 하며 초반부를 보낸다. 극 중반에 밝혀지지만 그녀는 우주에 나오기 전 하나뿐인 딸을 잃고, 직장과 집을 아무 의미 없이 반복하는 [살아있지만 죽은 삶]을 살고 있었다. 즉, 라이언이 있는 무중력의 우주가 바로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