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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20141103, 내 삶 드리리, 마커스 남들보다 입대가 꽤 늦었던 탓에 내게 군생활은 주로 "감정과 이성의 압박"에 대한 답답함으로 기억되곤 한다. (좋았던 사람들과 즐거웠던 일들은 분명히 많았지만, 그때 느꼈던 답답함의 감촉은 여전히 차갑다.) 사단신교대에서 처음 맞이했던 예배는 사실 기계적인 교리소개에 불과했고, 여기가 예수를 섬기는 곳인지, 초코파이를 섬기는 곳인지 헷갈릴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대부분의 신교대 교회들이 그렇듯, 훈련병예배는 훈련병들 중에서 찬양팀을 (군종병 재량으로) 선발해 3,4주마다 바뀌는 시스템으로 꾸려졌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입대했던 주에 찬양팀이었던 중대는 그 주가 마지막이었고, 내가 속했던 중대에서 찬양팀이 뽑힐 차례였다. 그리고 찬양팀 하고 싶은 사람 나오라고 했던 당시 군종병(내가 속한 훈련중대의 조교였던.. 더보기
「20120722, 어노인팅, 예배캠프2012 LIVE」 개인적으로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오는, 모 사단 신교대 군종병으로서의 1년여의 시간들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었다. 매주 4~500명의 훈련병들 앞에서 - 그들의 대부분은 크리스천이 아니었다! - 찬양을 인도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이다. 모두 즐겁고 신나게 노래할 수 있던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해보지만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다. 훈련병들은 5주 동안 다섯번 예배를 참석하고 수료했는데, 그중에서 수명이 한달인 찬양팀을 매달 꾸려야하는 일은 늘상 하던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늘 함께 해오지 않던 사람들과 방향성을 맞추고 같이 예배하는 것은 그 사역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 앨범리뷰를 하려던 차에 갑자기 느닷없이 매주 바뀌어가며 찬양했던 한달 수명의 군교회 찬양.. 더보기
「마커스워십 - 할렐루야 살아계신 주 / Ron Kenoly - Jesus Is Alive & Yes Lord I Believe」 얼마전에 발매된 마커스의 2012년 앨범에는 론 케놀리 옹의 가 수록되어 있다. 그간 알고 있던 인트로와 조금 다른 인트로에 귀가 쫑긋 선다. '어, 내가 알고 있는 곡이 아닌가?'할 정도로. 그간의 번안(다리놓는사람들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2006년 앨범이나 올네이션스의 전하세예수12집)은 케놀리 옹의 87년 앨범의 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 심지어 브라스 라인까지 똑같지 않았던가! 그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인트로는 사실 그의 베스트앨범인 에 수록된 인트로를 번안한 것(네이버 블로그 블랙가스펠 세상 참고)이었다. 느꼈던 참신함의 크기가 작지 않아서 그런지 일종의 배신감(;)마저 느껴지는데, 다윗의 장막 10집에 수록되었던 가 이스라엘 허튼의 곡이라는 것을 모르고 '좋은 곡이다!'라며 좋아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