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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생각해봤어/2015 그냥 한 생각

20150112, 갑질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갑이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를 갑이라고 착각하고 갑질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을이 아닌데도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하고 갑을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더보기
20150112, 성경공부 = 잉여질? 잉여질 - '나머지'라는 뜻의 명사 '잉여'와 '좋지 않은 일을 하는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이 결합해 만들어진 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몰두하는 행위'를 낮게 이르는 말이다 - 과 덕질 - 일본어 ぉ宅에서 온 말, 오타쿠를 한자로 음차한 '오덕'의 '덕'과 '-질'의 합성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뜻한다 - 을 허용하지 않는 세상이다. 대입과 취직, 결혼 같이 보편적인 삶의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뺀 나머지 일들을 하는 것에 인색한 시대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 그 길에서 이탈하거나 역행하는 행위, 시류를 따르지 않는 모든 행위는 핀잔의 대상이 된다. 고3이 대입을 위해 독서실이나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토익점수나 공모전으로 스펙을.. 더보기
20150106, 시온의 대로는 어디 있는 도로래?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그들이 눈물 골짜리고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편 84편 5-6절, 개역개정) 오늘 부흥회 본문. 강사님은 이 본문을 "하나님께 복을 받는 사람에게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고 해석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시온의 대로는 가정의 축복이나 자녀의 축복을 의미한단다. 그런데 본문만 살펴봐도 뭔가 맥락이 이상한 게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 복이 있는 것이지 "복 받는 자에게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게“ 아니란 말씀. 더군다나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는 표현은 성경 - 적어도 이 본문에는 없다. 그런데도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고 단정지어서 얘기하는 게 옳은 건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많이 들어.. 더보기
20150105, 쓰임받는 것과 족쇄를 쓰는 것 1. 구글에 "쓰임받는"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본다. 몇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나오는 검색결과들은 전부 개신교 관련 글 - 그것도 대부분은 설교문 - 이다. 네이버로 검색엔진을 바꿔서 검색해본다. 그래도 여전히 "쓰임받는"이라는 검색어에 잡히는 모든 글들은 전부 개신교 글이다. 영어로 하면 "be used", 즉 "사용되는", "쓰이는" 정도로 번역되는 이 단어를 굳이 교회방언화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쓰임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같은 이기적인 믿음이 떠올라 영 불쾌하다. 정말 도구로 사용되는, 청지기같은 삶을 추구한다면 굳이 쓰임"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내려놓음", "부르심" 같이 뭐든지 명사형으로 바꾸는 방언이 교회의 게토화를 가속화하는 것을 이제 다들 알 때가 되지 않았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