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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생각해봤어

20150114,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주님, 짜장면 먹으면 좋겠습니까, 짬뽕 먹어야 하겠습니까?" 목사님들이 설교 도입부에 하는 농담들을 모아놓은 설교유머집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 말은, 사실 누군가의 실제 경험담이란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이 빚어낸 촌극이다.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 하나님이 매 순간마다 디렉션해주는 삶은 많은 크리스천들의 강력한 소망이니 이런 일도 벌어진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사실 굉장히 어렵고 껄끄러운 삶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내 삶에 개입하는 건 엄청 귀찮은 일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느낀다. 자기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걸 느끼면 “왜 자꾸 쳐다봐요?”하고 따지듯 묻거든. 그런데 성인이 되고나서도 다른 존재의 뜻에 삶 전체를 맞춘다는 것은 꽤 불편한 일.. 더보기
20150112, 갑질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 갑이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를 갑이라고 착각하고 갑질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을이 아닌데도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하고 갑을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더보기
20150112, 성경공부 = 잉여질? 잉여질 - '나머지'라는 뜻의 명사 '잉여'와 '좋지 않은 일을 하는 행위'를 뜻하는 접미사 '-질'이 결합해 만들어진 말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몰두하는 행위'를 낮게 이르는 말이다 - 과 덕질 - 일본어 ぉ宅에서 온 말, 오타쿠를 한자로 음차한 '오덕'의 '덕'과 '-질'의 합성어.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뜻한다 - 을 허용하지 않는 세상이다. 대입과 취직, 결혼 같이 보편적인 삶의 지향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뺀 나머지 일들을 하는 것에 인색한 시대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 그 길에서 이탈하거나 역행하는 행위, 시류를 따르지 않는 모든 행위는 핀잔의 대상이 된다. 고3이 대입을 위해 독서실이나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토익점수나 공모전으로 스펙을.. 더보기
20150106, 시온의 대로는 어디 있는 도로래?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그들이 눈물 골짜리고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시편 84편 5-6절, 개역개정) 오늘 부흥회 본문. 강사님은 이 본문을 "하나님께 복을 받는 사람에게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고 해석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시온의 대로는 가정의 축복이나 자녀의 축복을 의미한단다. 그런데 본문만 살펴봐도 뭔가 맥락이 이상한 게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 복이 있는 것이지 "복 받는 자에게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게“ 아니란 말씀. 더군다나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는 표현은 성경 - 적어도 이 본문에는 없다. 그런데도 시온의 대로가 열린다고 단정지어서 얘기하는 게 옳은 건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많이 들어.. 더보기
20150105, 쓰임받는 것과 족쇄를 쓰는 것 1. 구글에 "쓰임받는"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본다. 몇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나오는 검색결과들은 전부 개신교 관련 글 - 그것도 대부분은 설교문 - 이다. 네이버로 검색엔진을 바꿔서 검색해본다. 그래도 여전히 "쓰임받는"이라는 검색어에 잡히는 모든 글들은 전부 개신교 글이다. 영어로 하면 "be used", 즉 "사용되는", "쓰이는" 정도로 번역되는 이 단어를 굳이 교회방언화 시킬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쓰임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같은 이기적인 믿음이 떠올라 영 불쾌하다. 정말 도구로 사용되는, 청지기같은 삶을 추구한다면 굳이 쓰임"받"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내려놓음", "부르심" 같이 뭐든지 명사형으로 바꾸는 방언이 교회의 게토화를 가속화하는 것을 이제 다들 알 때가 되지 않았을까.. 더보기
20111116, 성일침례교회 주일오전예배곡순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평안을 얻기 위해서 온다고 하는데(그게 교회의 본 목적인가와는 별개로), 막상 얼마나 그렇게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 의문이 들때가 종종 있다. 세상의 기준으로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 이들을 칭송하는 교회의 분위기에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한 요즘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을 좀 더 하자, 우리 안에 사랑을 발견하자는 의미로 선곡한 두 곡. 15분 볼륨의 찬양시간에 비해 적지만, 이후에 있을 세 곡의 '경배와 찬양'까지 합치면 지나치게 루즈해지던 것을 몇주간 경험해본 바, 단촐하고 가볍게 곡순서를 끌고 가고 싶었다. 예배의 흐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에서 시작된 우리 주변을 향한 우리의 사랑"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예수 사랑하심은 C - D그 맥락에서.. 더보기
「20140831, 성일침례교회 주일오전예배곡순서」 거룩 거룩 거룩 C 사실 가사를 보면서 뽑다보니 를 베낀 꼴이 되어버렸다. (아니야!) 최근에는 예배의 대상인 하나님을 노래할 때, 삼위일체 전부를 노래하는 곡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오전예배 안에서 사실상 실종된 것처럼 느껴지는 장기결석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노래를 지난주에 불렀는데, 이번주에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노래를 이어 불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성령에 관한 노래는 대부분 은사나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성령을 도구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또 대부분 와장창 달리거나 반복을 많이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오전 15분의 '오전예배찬양'에는 부적합하기도 했고. 그래서 성령님을 예배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삼위일체 곡을 찾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삼위일체에 관한.. 더보기
「예배팀워크샵002 - 영향력있는예배인도자요약 02」 2. 리더십Leadership _ 영향력 있는 예배인도자는 반드시1) 모범이 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 예배자의 성품훌륭한 예배인도자는 교회 목회자들과 부서의 인정과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인도자의 성품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의 마음, 세심한 배려를 표현해야 합니다.▶ 목회자와의 관계목회자는 개인적으로 실제적이고 영적인 면에서 예배인도자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인도자와 목회자 사이에 형성된 신뢰는 예배를 더 견고하게 합니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음악 부서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들을 잘못된 타락의 길로 이끌어 갈 가능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인도자는 팀을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는.. 더보기
「예배팀워크샵001 - 영향력있는예배인도자요약 01」 「영향력 있는 예배인도자」, 론 케놀리 지음 (2011, 예솔) 1. 예배인도자에게 기대되는 역할들1) 음악감독(Chief musician)▶ 반감을 주지 않는 목소리의 능숙함예배인도자는 회중으로 하여금 목소리의 톤과 억양 때문에 불편한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목소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너무 드센 발음이나 이질적인 톤은 ‘저 사람 목소리는 왜 이렇게 크지, 듣기 거북하네’ 하는 식으로 예배보다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 음악적 언어의 적절한 사용예배인도자는 음악을 사용해 예배를 돕는 역할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이해가 이루어져 예배하려는 바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능숙해야 합니다.▶ 소통의 능력음악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팀 내의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표현하려는.. 더보기
「이대귀, 생명」 DM7 GM7 DM7 GM7너 생명이 부르는 소리를 너 지금 곧 들으려나 Em7 G/A A/G F#m7 Bm7 Em7 Asus4 A 그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만물에게 호흡을 주시는 주 너 부활의 기이한 소식을 너 지금 곧 들으려나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소식 G D/F# G D/F# 두려움의 돌문을 힘껏 굴리고 죽음에 매여 떨군 고개를 들어G F#m7 Bm7 Em7 Asus4 A 부활의 능력을 경험케되는 그 때가 바로...지금이니 D C G/B Gm/Bb 십자가에서 흐르고 흐르는 그 생명의 강에 몸을 담그고 D/A E/G# G A D 주께서 하신 일을 우리 누리겠네 생명을 누리겠네 저 흐르는 강물이 주님의 나라의 도래를 갈망하고 이 갈라진 땅의 인생과 역사에도 생명이 넘치어라 너 두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