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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생각해봤어/예배팀과워십헬퍼

「마커스워십 - 할렐루야 살아계신 주 / Ron Kenoly - Jesus Is Alive & Yes Lord I Believe」



     얼마전에 발매된 마커스의 2012년 앨범에는  론 케놀리 옹의 <할렐루야 살아계신 주 Jesus Is Alive>가 수록되어 있다. 그간 알고 있던 인트로와 조금 다른 인트로에 귀가 쫑긋 선다. '어, 내가 알고 있는 곡이 아닌가?'할 정도로. 그간의 번안(다리놓는사람들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2006년 앨범이나 올네이션스의 전하세예수12집)은 케놀리 옹의 87년 앨범의 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 심지어 브라스 라인까지 똑같지 않았던가!


     그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인트로는 사실 그의 베스트앨범인 <High Places>에 수록된 인트로를 번안한 것(네이버 블로그 블랙가스펠 세상 참고)이었다. 느꼈던 참신함의 크기가 작지 않아서 그런지 일종의 배신감(;)마저 느껴지는데, 다윗의 장막 10집에 수록되었던 <Again I Say Rejoice>가 이스라엘 허튼의 곡이라는 것을 모르고 '좋은 곡이다!'라며 좋아했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고 느꼈던 그때의 배신감과 비슷하다. 함부영님의 솔로도 참 좋지만, 케놀리옹의 그루브 넘치는 목소리는 정말이지... 대단하다!


    외국곡을 번안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라 같은 음절에 같은 의미를 담아내는게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원곡이 담고 있는 문장을 옮기는데 급급한 것처럼 느껴진다. 두개의 문장이 주는 큰 그림의 의미를 담아내기 어렵다는 말인데, 원곡의 'Now we have a new beginning  In a kingdom that has no ending'를 '새로운 시작 주셨네 그의 나라 영원하리라' 정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다. (이 아쉬움은 마커스팀을 향한 아쉬움이 아니라 오리지널이 아닌 변방인들의 한탄 같은 것...) <We Speak to Nations>의 'Who will go for us, Who will shout to the corners of the earth that Christ is King'을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가서 전하리요 예수는 왕'이라고 번안한 것과 같은 아쉬움.


     여튼 모든 아쉬움과 배신감을 차치하고서라도 앨범은 좋다. 기존의 곡들의 편곡이 너무 무난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전에는 편곡이 너무 화려해서 투덜거렸는데 말이지...)







     위에서 언급한 케놀리의 베스트앨범에서는 이번 마커스 앨범에서 들을 수 있는 버전보다 더 긴 인트로가 붙어있다. 다단조의 장중한 음조로 십자가 직후를 노래하는데, 먹구름이 잔뜩 끼고 광풍이 몰아치는 갈보리의 언덕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쁨의 드러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