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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생각해봤어/예배팀과워십헬퍼

「20100912 2부예배 곡 순서와 루틴」


   오전 2부 예배를 비롯한 모든 전교인예배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과 상한 감정들로 그 앞에서 인도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인도 자체에 대한 부담이라기 보다는 내 감정과 마음이 상처받는 그런 느낌을 받는데서 오는 부담,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내가, 게다가 청년예배팀이 아니라 기존의 오전예배팀원들에 인도자만 바뀌는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 마음 나누는 것도 쉽진 않은 상황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은... 어쩌면 고난이었을수도.

   요즘 들어서 많이 묵상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그 증거가 되는 '십자가의 보혈', 그 '구속의 역사'. (가만보면 1년 반 전에 쓴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사>도 그런 묵상을 바탕으로 지어진 노래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십자가에 대해서 보혈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고, 그것을 하나님의 사랑과 연관지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다. 단순히 죄를 씻어낸다는 기능적인 보혈의 능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그게 답답했을까.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부른 후에 로마서 5장 8절을 같이 고백하고 보혈에 관한 노래를 불렀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4 D
   수많은 찬송가 편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어노인팅 2집의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부르고 싶었으나 4/4로 편곡된 것이 장년층이 많은 오전예배의 회중 특성상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원래의 3/4박자로 부르되, 단순한 서사의 나열이 아니라 가사가 담고 있는 풍부한 감성을 살리는 쪽으로 살짝 코드만 손 봐서 불렀다. (2절의 초반 가사는 흐름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G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G
   두 곡 다 보혈에 관한 감사와 찬양의 마음을 담고 있고 거기에 우리의 결단과 헌신을 담아내고 있는 참 좋은 곡들인데 G키, 120bpm 정도의 템포라는 이유로 너무 흔히, 너무 쉽게 불러지는 경향이 있어서 새롭게 소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아서 조금 움츠러든 부분도 있지 않은가 뒤늦게 생각해본다.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의 후렴에서 엔딩하고 느리게 한번 더 부른 후 <보혈을 지나>로 넘어갔다.


보혈을 지나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