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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생각해봤어/예배팀과워십헬퍼

「20110612, 축복송?」


1.
교제할 때 많이 사용되는 곡들이 훈련병들이 (어쩌면 보통의 교회에서도)
부르기에는 낯간지럽고 민망한 무언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은유적으로, 낯간지러움을 견딜만한 가사의 필요성이 존재할 것이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면서 놀던 친구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서로를 바라보며
'주의 사랑으로 사랑한다'는 고백하는 것은 (물론 거짓말은 아니지만) 심각할 정도로 인위적이기에.

그간의 '축복송', 혹은 '교제송'으로 불리는 노래들이 현실 자체를 반영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앞으로 이러이러하겠다' 라는 의지나 이상을 담은 것을 생각해보면
서로를 바라보는 노래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곡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