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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기: 두유노우딤섬] 05 타이베이의 잠 못 드는 밤






여알못의 [대만여행기: 두유노우딤섬]

05  타이베이의 잠 못 드는 밤


01 안녕하세요, 여알못입니다. (보러가기)

02 여기가... 쯔위의 나라입니까? (보러가기)

03 얼얼바 평화공원 (보러가기)

04 중정기념당, 융캉제1 (보러가기)







31.

융캉제에서 총좌빙을 먹고 실망한 이후에 시먼딩으로 이동했다. 시먼딩은 타이베이의 명동 같은 곳인데, 역을 나오자마자 화려한 조명이 보였고, 익숙한 간판과 익숙한 음악이 들려왔다. 더페이스샵이나 ABC마트, 유니클로 같은 익숙한 브랜드를 보니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도 잠시 들었던 거지.


타이베이에서는 유독 한국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준이형은 길거리에서 들리는 한국음악이 한국인을 감별하는 감지기 같은 것이라며 우스개를 던졌다. 타이베이의 상인들은 유독 한국인, 중국인 구분을 잘 해서 한국어-중국어로 바로 말을 걸었던 거다. 길거리에 한국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리듬을 타거나 따라 부르면 한국인이라고 판단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 꽤나 공감하며 웃었다.






32.

시먼딩에서 쇼핑할 생각은 없던 우리는 한참을 걸어 카르푸에 도착했다. 다음날부터 먹을 아침을 샀는데, 일부러 익숙하고 뻔한 우유, 빵, 잼, 시리얼을 샀다. 점심 저녁에 안 익숙한 음식을 먹을테니 아침에는 익숙하고 싼 걸 먹자는 뜻에서였다.

콘푸로스트(라고 쓰고 진리라고 읽는다) 하나만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준이형은 코코볼을 집고 눈치를 슬슬 보는데, 이것이 유부남의 소심함인가 하면서 그것도 사기로 했다.








33.

이튿날과 셋째날 아침은 카르푸에서 샀던 음식으로 숙소 주방에서 해결했다. 양이 좀 적었다는 것만 빼면 괜찮았다. 그런데 빵이 너무 맛없었어. 우웩.